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식에게 짐이되는 부모

by -한우물 2008. 5. 11.

노원구민상의 한부분인 효행상을 보면서 잠시 부모님에 관하여 생각하게 하였다.

효는 입으로 천번 만번을 말한다 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 효인데, 언론에서 보면 해외고려장까지 생겨나 집을 찾아오지 못하도록 쓸모없는 짐짝 버리듯이 버리고 오는 것이다. 수고스러운 일이나 귀찮은 물건을 짐이라고 하는데 부모가 귀찮아서 버리고 온다면 말이 안된다고 하면서도 극히 일부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들은 쉽게 감정적으로 울분을 토하기도 하며 안달을 하면서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 괘씸죄를 스스로 결정하여 말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아들을 낳으면 집안에 대를 있고 자식이 부모를 봉양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귀결되었었다. 지금 세태에서 보면 종신보험처럼 자녀들이 부모님을 떠받들고 살았으나 여성이 사회활동이 왕성해 지면서 가정에서의 역할도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부모님의 의사에 따라서 모든 것이 결정되던 모든 일들이 지금은 아들에게 어떤 문제를 물어보면 마누라에게 물어보고 결정 할게요 라고 변해가는 세태다, 노인 요양시설도 늘어나고 노인수발보험 제도도 생기고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수용하려고 하고는 있으나 아직 미비한 것들이 많기에 시설에서의 방임이나 자식의 학대가 종종 언론에서 질타를 받았다. 목구명이 포도청이라는 옛말처럼 먹고 살아야할 문제가 있기에 부모님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자랐음에도 부모에게는 작은 배려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것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치시면서 나를 키우시었다.

남편이 늦은 귀가해서 “여보 밥 좀 줘” 라고 말하면 “여태껏 뭐하느라 밥도 못 얻어 먹고 다니냐?”고 질타가 이어진다. 아들이 늦게 들어와서 “엄마 밥 좀줘요.”라고 말하면 없는 밥도 금방 만들어 주면서 “여태껏 공부하느라 얼마나 배 고팠니? 잠깐 기다려라. 금방 밥해줄게”라고 말한다.

상황이 이렇게 정반대가 되듯이 보통의 가정에서는 자식을 이리 귀하게 키웠다. 이렇게 귀하게 부모님 손끝에서 자라난 자식들이 가정을 꾸리면 조금씩 부모님에게 소홀해지고 병이라도 생기면 더욱 가정에 불화가 생길 수 있다.

혹여 부모님에게 치매라도 걸리어 장기화되면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도 생긴다.  노인성 질환중 하나인 치매는 극복하기 어려운 병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현대 의학으로는 특별한 약이 없으며 예방하고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 지금의 치료에서는 최선인 것이다. 

나 자신 또한 이기적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는 생활의 중심이 나이며 자기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 뿌리 깊게 개인이기주의가 싹트고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모르면서 점점 감성이 무디어져 가고 있지는 않는지 모른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법이 없기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도 나의 가슴에 사랑이 충만해야만 조금 보이는 것이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무거운 짐이 아닌 사랑으로 생각되도록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 할 것이다, 그러나 교육은 진학을 목표로 명문대가 기준이 되다보니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된다고 생각된다, 이제 사랑을 가르치고 사랑하도록 좋은 사회풍토가 조성되도록 우리사회의 책임이 크듯이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자리로 한 발  앞으로 가 봅시다.


김상순의 생활의 발견 노원신문[416호]에 게제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