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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4

각설이와 엿장수 각설이와 엿장수 가을이면 경로잔치가 곳곳에서 열린다.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도 많은데, 행사장을 둘러보면 심심치 않게 엿장수공연팀을 만날 수 있다. 개업행사에도 각설이는 빠지지 않는다. 행사장에 가보면 누더기 각설이 복장을 하고서 음악에 맞추어서 흥겨운 가락으로 춤을 추어가며 모판에 엿을 자르며 판매를 한다. 엿장수공연팀이라 불리면서 행사장에서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북이나 장구를 치면서 불쑈를 보여주며 만담 같은 입담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의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다. 앞에는 양은그릇을 하나 덜렁 달고, 또 한쪽은 검정 고무신을 달고서 노래 가락에 맞추어 춤출 때면 고무신과 양은그릇도 덩달아 덜렁덜렁 거리면서 손님들의 흥을 마음껏 돋우고 나면 여기저기서 엿을 사주면서 즐긴다. 어르신들은 엿장수들과 어우러져 .. 2008. 12. 20.
흑백 텔레비전과 전파사 생활의 발견 흑백 텔레비전과 전파사 컬러 텔레비전이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는 80년대로 기억된다. 흑백텔레비전도 집집마다 있었던 시절이 아니어서 70년대에는 만화방에서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텔레비전을 시청했었다. 어린 소년의 기억은 1969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간이 처음.. 2008. 12. 5.
아이스깨끼~~ 시원한 아이스깨끼 아이스깨끼~~ 시원한 아이스깨끼. 찌는 폭염이 내리쬐는 더위를 이기는 장사가 없듯이 더위를 피해가는 방법이 다양하여 시원한 그늘을 찾아 산 속 계곡이나 강, 바다를 찾아 나선다. 피서를 떠나기 어려웠던 옛날 그 시절에 맛있게 먹었던 아이스깨끼가 기억난다. 70년대 말경에 주전부리 간식거리도 변변치 않았던 시절이라 특별한 것을 선택하여 먹는 일은 한정되어 있었다. 여름철이면 기억나는 것은 얼음을 갈아서 길거리에서 파는 빙수나 아이스깨끼가 최고의 주전부리인 것이다. 요즘 빙수야 팥과 젤리, 우유 등을 넣어서 맛있게 만들지만 그때의 빙수는 지금은 불량식품 취급을 받을법한 색소가 들어있는 빨강 노랑 액체를 넣어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갈은 얼음의 차가운 맛으로나 먹었지만 그래도 여름철 최고의 것이다. 냉장고도 .. 2008. 9. 18.
망부가(亡父歌) 조건없는 깊은 사랑으로 빈손 내밀면 항상 빈손을 가득채워 주시고 나의 투정을 작은 미소로 받아 넘기시며 높은 산 깊은계곡 힘겹고 가파른 산길을 홀로 걸으셔도 힘들다는 내색도 않으시며 불효 자식은 당연히 부모로서 누구나 하는것이라는 얕은 생각으로 넘기는 자식인데 쓰다 달다 말안하고 희.. 2008.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