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연맹 사격장 사용연장 신청
문화재청 기한 넘겨 회신없어
올림픽이 끝나고 비인기 종목은 관심도 사라졌지만 태릉사격장에서는 2번의 전국대회가 조용히 열렸다. 서울의 유일한 국제사격장이 폐쇄된다는 자괴감 속에 열린 대회는 선수들의 기량보다는 사격스포츠의 침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16년 만에 남자 50m 권총에서 총점 660.4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한 진종오선수에 대한 격문이 휘날리는 태릉종합사격장에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제24회 대한사격연맹 회장기 전국사격대회가 치러졌다. 경쟁력 있는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고 자신의 기량을 나타내는 자리였다. 또 26일부터 경찰청장배 사격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태릉국제사격장은 문화재청 소유의 부지에 대한사격진흥회가 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지원하는 사격연습장은 여러곳 있으나 국제규모의 대회를 치루는 수도권 유일의 사격장으로 사격인들에게는 메카와 같은 곳이다.
하지만 태릉국제사격장은 태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폐쇄하려는 문화재청측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측은 유능한 인재와 국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의 연습장 폐쇄는 제고하여야 한다는 시각차가 크다.
더구나 노원구청은 클레이사격장이 납탄으로 인한 토양오염과 소음문제로 문화재청을 고발까지 한 바 있다. 사격연맹에서는 납탄수거와 함께 방음벽 설치를 건의했지만 문화재청은 시설보완없이 폐쇄를 강행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김진희부회장은 “태릉사격장 사용기간 만료를 앞두고 문화재청에 사용연장신청을 하였지만 어떠한 회신도 받지 못한 상태다.”며 반려의사를 피력하지 않는 한 사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부지나 재원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다. 예산확보도 문제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전향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원신문 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