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락 계곡바람은 산을 흔들고
세상의 서러움 흩 뿌리는 저 빗물은
내 고요한 눈속에 머물러
이슬되어 흐른다.
가는 세월이 서러워
종종걸음 치시며
먼저가신 어머니 그리워
먹구름처럼 하늘을 떠돌다
내리는 빗물되었소
한달만 한달만 참다가 참다가 가시지
이승 발걸음을 왜 그리 빨리 뛰었는지
한달만 한달만 참았으면
울긋불긋 철쭉과 흐트러지게핀
꽃 향기를
추억으로 가지고 저승 가실텐데
어머니 불러도 대답없는 당신
산 메아리만도 못한 그리움을
어디다 뭍을까나
복받치는 이 설음
땅을치고 울고싶소
메어지는 설음을
꺼이꺼이 울고싶소
어머니
따스한 당신의 손으로
흩어진 내 옷소메를
메어주시고
흐르는 내눈물을
당신의 손으로
거두어 주소서
어머니
내리는 비
더욱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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