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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의 생활의 발견

한자락 계곡바람은 산을 흔들고

by -한우물 2008. 4. 29.

한자락 계곡바람은 산을 흔들고

세상의 서러움 흩 뿌리는 저 빗물은

내 고요한 눈속에 머물러

이슬되어 흐른다.

가는 세월이 서러워

종종걸음 치시며

먼저가신 어머니 그리워

먹구름처럼 하늘을 떠돌다

내리는 빗물되었소

한달만 한달만 참다가 참다가 가시지

이승 발걸음을 왜 그리 빨리 뛰었는지

한달만 한달만 참았으면

울긋불긋 철쭉과 흐트러지게핀

꽃 향기를

추억으로 가지고 저승 가실텐데

어머니 불러도 대답없는 당신

산 메아리만도 못한 그리움을

어디다 뭍을까나

복받치는 이 설음

땅을치고 울고싶소

메어지는 설음을

꺼이꺼이 울고싶소

어머니

따스한 당신의 손으로

흩어진 내 옷소메를

메어주시고

흐르는 내눈물을

당신의 손으로

거두어 주소서

어머니

내리는  비

더욱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