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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기사내용

빨간색 공중전화와 10원짜리 동전

by -한우물 2008. 8. 19.

김상순의 생활의발견

 

 

빨간색 공중전화와 10원짜리 동전

 

공중전화기 부스가 이제는 좀처럼 눈에 뛰질 않는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도 사용자가 없으면 철거하는 추세이다. 있더라도 동전을 사용하는 전화기가 아니라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화기 변천도 빠르게 변해서 다이얼식에서 버튼식인 전자식으로 바뀌어 장식용으로나 다이얼 전화기를 구경할 수 있다. 예전에는 빨간색 다이얼식 공중전화기를 가게 옆 한쪽에 붙여두고 소비자들이 전화를 걸도록 배려했었다. 가게에 공중전화기를 설치하려면 보증금을 예치시키고 전화국 규정에 맞는지 검토하여 설치할 수 있었다. 전성기 시절에 공중전화기 설치를 하려면 많은 경쟁을 뚫어야만 자신의 점포 앞에 설치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 다이얼식 백색 전화기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화패단위 중에서 가장 적은 최소 단위는 1원이나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현재 10원짜리 동전을 작게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거의 사용이 안되는 것 같다. 예전에 사용되던 구형 10원짜리 동전이 가장 잘 쓰였던 곳이 공중전화기였다. 10원짜리 동전 만드는 원가가 40원이라고 하는데 공중전화기가 카드로 바뀌면서 10원짜리 동전이 일상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은행에서 조차도 동전을 교환하여 주는 일은 인건비와 수지 타산인 영리의 목적으로 볼 때는 귀찮은 업무일 뿐이다. 그래서 가정 책상 서랍에서 잠자고 있다. 몇몇곳 사용되는 것이 군인들이 행군할 때 물집이 잡히지 않도록 동전을 군화 밑에 넣는다고 한다. 또 배수구에 동전 서너개를 넣어서 악취 제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동전의 처지도 처량하다.

예전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100원짜리 동전을 투입하고 한 통화를 하고나면 잔돈이 남는데 환불이 안돼서 송수화기를  끊지 않고서 받침대 올려놓아 다음 사람이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남은 잔돈은 설치한 점포주에게 갔는지 전화국으로 가는지 모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잔돈에 큰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카드 공중전화기의 등장으로 잔돈을 남에게 희사하는 일이 생기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카드 전화기를 선호함으로 인하여 동전 공중전화기는 더욱 쇠퇴기를 맞았다. 

무선이동 통신의 발달로 인하여 휴대전화 보급이 유선 전화기를 추월한지가 몇 년이 지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차량 안에서나 산에 올라가서도 통화가 가능해져서 엄청난 전화시장에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서비스나 기능이 향상되면서 발신자정보, 위치정보, 문자정보인 SMS, 음성정보, 영상통화, 폰뱅킹 서비스로 금융자동이체 등 다양한 서비스 덕분에 유선 전화기는 점차 감소 추세로 접어든 것이다. 이제는 제3세대 폰인 영상폰 까지 등장하여 서로간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급속도록 전화 시장의 발전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 편리성이 담보되어 있어서 급속도로 유선 전화기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공중전화기 부스가 사라진 것도 그 하나일 것이다.

빨간색 공중전화기 전성시대에 줄서서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었던 지난 시간여행을 떠난다면 수많은 희•노•애•락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 10원짜리 동전

 

노원신문 430 김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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