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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나의 일상

할머니 산소 벌초 가는날

by -한우물 2017. 10. 2.


                                                      할머니 산소 벌초가는 날

  굽이도는 산길을 터벅터벅 오르며

  잡풀도 무성하여 손으로 헤치며 오른다

  이미 없어진 산길을 만들며 오르려니 

  앞뒤도 분간할수없는 숲을 헤치며

  산세를 눈짐작으로 그리고 

  숨은 턱끝에 닿아 헐덕이며

  이마에 땀방울 훔치면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여 주시던 할머니를

  오늘 만나고왔다

  혼자서 야전삽하나 톱하나 낫3자루 배낭에 넣고

  무뎌지는 낫날을 갈려고 낫가는 숫돌하나

  배낭에 넣어서 올랐다

  꿈에서도 보기힘든 할머니 산소에 도착하니

  산발한 사람처럼 무성하게 풀들이

  할머니 산소인줄 모르게 자라

   비석을 찻고서야  잠시 할머니와

   소리없는 대화를한다

   할머니는 손주가 벌초온 모습에 대견해 하시며

   생전의 고운 미소로 반기어 주신다

   눈가엔 눈물이 흐르고 마음은 왜이리 시큰 거리는지

   사는게 뭔지 잊고살다가 한번씩 때를맟쳐 오면서

   그리움은 큰산이되어 보고싶다

   이승과 저승은 한발차이라지만

   이리도 먼길에서 할머니 산소를 

    단장해드릴 마음에 기분이 너무 좋다. 

    잔나무 가지부터 정리하고

    무성한 할머니 산소

    벌초를 하면서 점점 그옛날 화장품도 귀한시절

     예쁘게 단장하는 할머니 모습처럼

     조금씩 조금씩 깨끗해진다

     더벅머리 총각이 이발하고난뒤

     깨끗해진 머리보다

     할머니 산소가 더 예쁘다

     금년에 보셨으니 명년에 다시올게요

     사랑하는 할머니

 

 


 

           벌초 (다음백과  Daum)

조상 묘의 풀을 베어 정리하는 풍속이다. 금초(禁草)라고도 한다. 후손들의 정성을 표현하는 전통으로 과거에는 무덤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다. 후손이 돌보지 않아 방치된 상태의 묘소는 골총이라 부른다.

벌초는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한 번씩 진행한다. 구체적인 시기는 봄에는 한식, 가을에는 추석 무렵이다. 한식과 추석 모두 전통적으로 성묘를 하는 명절이기 때문이다. 봄에 벌초할 때는 한식에 성묘와 함께 진행하는 사례도 많지만, 가을에는 추석 전 미리 벌초를 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을 벌초는 음력 7월 15일 백중 무렵부터 음력 8월 15일 추석 전까지 행한다. 음력 7월 가을이 시작하는 처서가 지나 벌초를 하면 풀이 다 자란 상태라 겨울 동안 묘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벌초할 때는 묘에 자란 잡풀을 베고 주변을 단정하게 정리한다.

벌초 대상은 부모와 조부모를 포함한 조상의 묘이다. 오랫동안 선산이 있던 가문이라면 묘소의 수가 너무 많으므로 직계 조상의 묘만 벌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산은 개인 사유지에 특정 가문 사람들의 무덤만을 둔 공동묘지를 말한다. 그러나 선산이 있더라도 1990년대 이후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규모로 벌초하는 풍습은 줄어들었으며 관리인을 두거나 벌초 대행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늘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벌초를 소분(掃墳) 혹은 모둠벌초라 한다. 소분은 경사스런 일이 있을 때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 무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제사 지내는 행위를 말한다. 모둠벌초는 추석 전에 친척들이 모두 모여 벌초하러 가는 풍습에서 유래했다. 이때 모이는 친척들은 왕래가 잦은 8촌 이내가 대부분이다


2018년9월19일 할머니산소 벌초전

2018년9월19일 할머니산소 벌초전

2018년9월19일 할머니산소 벌초전

2018년9월19일 할머니산소 벌초후

2018년9월19일 할머니산소 벌초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