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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기사내용

망부가(亡父歌)

by -한우물 2008. 5. 15.

 

 

   조건없는 깊은 사랑으로

 

   빈손 내밀면

 

   항상 빈손을 가득채워 주시고

 

   나의 투정을

 

   작은 미소로 받아 넘기시며

 

   높은 산 깊은계곡

 

   힘겹고 가파른 산길을 홀로 걸으셔도

 

   힘들다는 내색도 않으시며

 

   불효 자식은 당연히 부모로서

 

   누구나 하는것이라는

 

   얕은 생각으로 넘기는 자식인데

 

   쓰다 달다 말안하고

 

   희생으로 감내하시며

 

   살아온 그 세월

 

   먼 산을 휘감는 구름처럼

 

   먼길을 가시는 당신

 

   내 눈물을 꽤어서 당신에게

 

   눈물 구슬을 만들어 드릴수 없으니

 

   매정한 그 세월만

 

   내 앞을 가로막네

 

   당신은

 

   천년을 살 것같던 호탕한 웃음

 

   만년을 살 것같던 자상한 마음

 

   사랑과 희생으로

 

   한 평생을 보네시고

 

   이승에 발걸음을 하늘에두고

 

   아름다운 낙원에서

 

   이승에서 못 이룬 꿈

 

   아름다운

 

   낙원에서 당신의 모든 꿈 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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